이름을 달아주세요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Toy Story)>(1995)를 보셨나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인 여섯 살짜리 남자아이 앤디가 가장 아끼는 카우보이 인형 우디를 기억할 겁니다.
우디의 발바닥에 ‘ANDY’라는 이름이 씌어 있는 것도 말이죠.
장난감에 지나지 않지만 친숙한 글씨로 이름을 써놓은 것만 봐도 우디를 향한 앤디의 애정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자신의 첫 주인인 앤디를 향한 우디의 애틋한 마음과 순애보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겠죠.
사물에 이름표를 붙이는 ‘라벨링’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물을 보는 이로 하여금 소중한 것임을 인식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내 것’이라는 소유의 개념이 생겨 책임감을 느끼고 사물의 존재를 알게 합니다.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물 혹은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 바로 ‘이름’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오늘, 당신이 아끼는 것에 이름을 달아주세요.